현대인들이 자주 겪는 만성 근골격계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어깨 통증입니다. 특히 중장년층 이상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어깨 통증은 단순한 근육통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바로 근육둘레띠증후군(Rotator Cuff Syndrome) 입니다.
근육둘레띠증후군은 흔히 '회전근개 질환'이라고도 불리며,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과 그 힘줄(건, tendon)에 발생하는 염증, 퇴행성 변화, 부분 또는 완전 파열등을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단순히 '어깨 힘줄이 찢어졌다'는 표현보다는, 점진적인 미세 손상부터 만성 염증, 섬유화, 건파열까지 연속선상에 있는 병태생리를 포괄하는 질환군입니다. 따라서 증상의 정도, 발생 시기, 병리적 상태에 따라 치료 전략도 달라지게 됩니다.
야간통·운동범위 제한 동반, 일상생활 불편함까지 초래
근육둘레띠증후군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동반합니다.
① 야간통: 자는 동안 어깨 통증이 심해져 수면장애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② 운동범위 제한: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돌릴 때 통증이 발생하며, 특정 각도에서 갑작스러운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③ 기능 저하: 머리 빗기, 옷 입기 등 일상적인 동작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며, 점차 근력 저하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오십견과 구별 어려워, 이학적 검사·MRI로 정확한 진단부터
근육둘레띠증후군은 증상만으로는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등과 감별이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이학적 검사, 초음파, MRI 등의 영상의학적 평가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평가를 통해 염증의 위치, 건의 손상 정도, 관절내 유착 여부 등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 한계 있으면, 국소 주사치료가 효과적 대안
근육둘레띠증후군은 질병의 진행 단계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집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운동요법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적용합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만으로 통증 조절이 어렵거나 염증이 심한 경우, 국소 주사치료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존의 스테로이드 주사 외에, 태반 유래 성분(Placent-derived extract)을 활용한 주사치료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태반주사는 사람 태반에서 추출된 단백질, 아미노산, 핵산, 효소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염증 매개물질 억제를 통한 △항염 작용 △손상된 조직재생 촉진 △통증 유발물질 차단을 통한 진통 효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인 스테로이드 주사로 인한 힘줄 약화, 혈당 상승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환자에게 대체 치료 옵션으로 사용됩니다. 태반주사는 단독 또는 기타 주사치료와 병행하여 시행될 수 있으며, 회전근개 주변 점액낭염, 만성 염증성 병변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근육 강화·자세 교정 병행해야 재발 방지
주사치료는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에 효과적이지만, 장기적인 회복을 위해선 근육 강화와 자세 교정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불균형한 어깨 사용 습관이나 나쁜 자세가 지속되면 근육둘레띠에 지속적인 부담을 줘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① 초기에는 회전근개 부하를 줄이기 위한 소도구 운동 및 스트레칭
② 점진적인 등척성 운동 및 근력 강화 운동
③ 작업 환경 및 자세에 대한 생활습관 교정
또한, 파열의 정도가 크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관절경적 수술 등 외과적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진통제·찜질로만 넘기지 말고, 조기 진단·꾸준한 관리가 핵심
근육둘레띠증후군은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기기 쉬운 질환이지만, 만성화되면 어깨 기능에 큰 제한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자가 진통제 복용이나 단순 찜질로만 넘기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단계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태반 유래 주사치료와 같은 다양한 치료 옵션들이 등장하면서, 보다 부작용이 적고 안전한 방식으로 환자 개개인에 맞는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에 진단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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