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미디어에서 소개되면서 인기 건강식품으로 급부상한 크릴오일. 크릴오일은 남극의 청정해역에서 서식하는 플랑크톤의 일종인 크릴새우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오메가3와 마찬가지로 EPA와 DHA를 함유하고 있다. 또한 체내흡수율이 높다는 점과 강력한 항산화제인 아스타잔틴이 함유된 것을 장점으로 꼽는다. 이러한 다양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유수빈 약사는 ‘크릴오일을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밝히며, 그 이유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1. EPA와 DHA의 함량이 현저히 낮다유수빈 약사는 “크릴오일에 들어 있는 EPA와 DHA의 함량은 오메가3에 비해 현저히 낮다”라고 말한다. 크릴오일과 오메가3의 캡슐 크기를 비교해보면 둘 다 1,000mg 정도로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EPA와 DHA의 함유량을 자세히 살펴보면 크릴오일은 오메가3의 반도 미치지 못하는 적은 양을 함유하고 있다. 유수빈 약사는 “크릴오일의 흡수율이 더 높다는 점을 참작하더라고, 함유량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오메가3를 먹는 것을 권장한다”라고 설명한다. 또한 “크릴오일에는 아스타잔틴과 각종 비타민, 미네랄 등이 들어있긴 하지만 단일 제제에 비해 매우 적은 양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2. 지구 생태계를 흐트러뜨린다유수빈 약사가 크릴오일을 추천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크릴오일의 원료가 되는 크릴새우가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크릴새우는 물개, 고래, 펭귄, 오징어 등을 비롯한 남극에 사는 많은 동물의 주식이기도 한데, 크릴오일을 제품화하기 위해 인간이 남획하면 남극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실제로 지난 40년간 크릴새우의 양은 총 70%가 감소했으며, 이를 먹이로 하는 펭귄의 개체 수들도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크릴새우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섭식을 통해서, 엄청난 양의 탄소를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즉,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해주어 지구의 온난화를 늦추는 역할을 하는데, 크릴오일에 대한 수요층이 늘면서 이에 따라 크릴새우의 어획량이 많이 늘어났다. 유수빈 약사는 “생태계를 방해하는 크릴오일을 굳이 고집할 필요가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3. 식약처로부터 기능을 인정받지 못했다유수빈 약사는 “많은 사람이 오래전부터 꾸준히 복용해 온 오메가3는 건강기능식품으로 그 기능을 인정받은 것에 비해, 크릴오일은 인정받지 못해 ‘식품’류로 분류되어 있다”라고 설명하며, “이왕이면 식약처로부터 기능을 인정받은 안전한 제품을 복용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유수빈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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