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식단, 운동과 함께 한 가지 더 준비할 것이 있다. 바로 ‘유산균’이다. 체지방 감소 효과를 인정받기도 했고, 다이어트 도중에 생길 수 있는 변비나 면역력 저하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필수품, 유산균을 선택할 때 꼭 확인해야 할 점들을 짚어봤다.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균주가 들어있는지가 핵심유산균 섭취의 주된 목적이 다이어트라면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인 균주가 들어있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다이어트 효과로 알려진 유산균으로는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복합물’이 있다. 락토바실러스 복합물은 락토바실러스 커베터스(HY7601)와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KY1032)을 조합한 식물 유래 유산균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체지방 감소 ▲원활한 배변 활동 ▲장 건강에 도움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락토바실러스 균주는 신체 교감신경을 자극해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고 포만감을 유발한다. 특히 ‘KY1032’로 불리는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은 지방세포 분화 유도에 관여하는 유전자인 3T3-L1의 발현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방세포 분화 유도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의 mRNA 및 단백질을 억제해서 궁극적으로 3T3-L1의 지방세포 분화를 저지하는 원리이다. HY7601로 알려진 락토바실러스 커베터스는, 비만 생쥐 실험에서 콜레스테롤 대사를 조절해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져 특허 등록된 균주이다. 주요 기능은 세포막의 LDL 수용체 발현량을 증가시키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콜레스테롤의 세포 내 유입이 증가하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이 감소하고 비만도 억제된다. 이 밖에도 혈중 인슐린과 포도당,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비만에 의한 간 무게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 국내 연구에서도 HY7601의 다이어트 효과가 밝혀진 바 있다. 연세대학교 병원에서 과체중 실험 참가자 12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락토바실러스 복합물을 섭취하도록 한 뒤 비만 관련 지표를 측정한 결과, 전체 평균 체지방률은 약 0.6% 감소했으며 체지방량은 약 616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다이어트 하려면 장내 환경, 면역력까지 챙겨야다이어트의 목적은 체중감량과 건강이다. 다이어트 중에는 음식 섭취량이 줄어드는데, 여기에 업무나 학업 등으로 운동량이 감소하면 변비나 면역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지면 비만을 유발하기 때문. 유익균 증식을 돕는 프로바이오틱스나 포스트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프로바이오틱스는 유익균의 먹이 역할을 하는 복합 탄수화물로, 유익균을 활성화하고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해 만성 변비에 효과적이다.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이 프리바이오틱스를 먹고 만들어낸 단쇄지방산으로 면역력 증진과 염증 제거, 혈당을 낮추는 데도 이롭게 작용한다. 다이어트 유산균 제품을 고른다면 프로바이오틱스와 포스트바이오틱스가 함께 들어있는 것을 선택하거나, 서로 보완해서 추가로 섭취해도 된다.
원료의 효능과 안정성이 입증되었는지도 고려아무리 좋은 균주가 들어있더라도 장까지 도달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우리가 섭취한 유산균은 위산과 담즙산, 소화 효소 등에 의해 사멸되기 쉽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최근 다이어트 유산균 중에는 ‘장용성 캡슐’을 적용한 제품도 나와 있다. 장용성 캡슐은 위산과 소화효소의 공격에서 살아남도록 보호하고, 장내 환경(pH 6.8)에서는 용해되어 유산균이 장까지 무사히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원료의 안정성이 입증되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양질의 원료를 얼마나 까다롭게 제조했는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들어있지는 않은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지만, 사실 소비자가 이러한 항목들을 하나하나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가장 쉬운 방법은 미국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 신규기능성소재등록(New Dietary Ingredient, NDI)이 완료된 원료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FDA의 NDI는 원료의 성분 및 제반 정보를 심사해 정해진 기준에 부합하는지 판정하고 사용을 허가하는 제도로, 제조 과정이나 사용 이력, 인체 유해 여부 등 평가 항목을 모두 충족한 원료만 등록할 수 있다. 실제로 NDI 신청 건 중 약 15% 정도만 통과할 정도로 절차가 까다로운 편이다. ‘FDA-NDI’ 인증받은 제품인가를 체크해보는 것도 좋은 유산균을 선택하는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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