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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4월 이달의 수산물 중 하나로 키조개를 선정했다. 조개구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키조개는 빠져서는 안 될 식재료다. 키조개를 마주한 사람들은 25cm가 넘어가는 크기에 한 번 놀라고, 쫄깃하고 고소한 맛에 두 번 놀란다. 그러나 해양수산부가 키조개를 4월의 수산물로 선정한 이유는 비단 맛에만 있지 않다. 맛 좋은 키조개는 다양한 영양성분을 품고 있는 건강식이다.

키조개가 품고 있는 영양소국립수산과학원의 '해양수산 자료실'에는 다양한 어패류들의 영양 성분이 표로 정리되어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키조개 100g에 들어있는 영양성분은 다음과 같다.

키조개의 매력 포인트, 아미노산표의 하단에 초록색으로 표기된 영양 성분은 아미노산의 종류이다. 키조개가 건강식품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다양한 아미노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미노산은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의 기본 단위로, 체내 합성 가능 여부에 따라 필수 아미노산과 비필수 아미노산으로 구분된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최원철 원장(이오의원)은 "필수 아미노산은 우리 몸에서 저절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으로 보충해 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비필수 아미노산은 필수 아미노산과 달리 체내 합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따로 복용하지 않더라도 우리 몸에서 필요할 때마다 그때그때 만들어 낼 수 있는 아미노산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필수 아미노산과 비필수 아미노산의 특징을 둘 다 가진 아미노산도 있다. 바로 '준필수(조건부 필수)아미노산'이다. 이 성분은 체내에서 합성이 되긴 하지만, 그 양이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려면 꾸준히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타우린, 아르기닌, 세린, 티로신 등이 있다. 키조개의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는 아미노산. 그 효능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필수 아미노산, 류신과 라이신1. 류신류신은 단백질 분해를 억제하고 합성을 촉진한다. 그래서 류신을 꾸준히 섭취해야 체내 근육량을 유지하거나 늘릴 수 있다. 근육질의 몸을 만들기 위해 무산소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근 손실을 막아주는 류신이 더욱 필요하다. 류신이 많은 음식은 검은콩과 붉은 쇠고기다. 검은콩 100g을 먹으면 2.6g의 류신을 섭취할 수 있다. 붉은 쇠고기 100g에는 1.4g의 류신이 들어있다. 키조개 100g당 류신 함량은 약 0.98g이니 쇠고기와 0.4g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2. 라이신라이신은 인체의 성장을 돕는 영양소다. 라이신은 칼슘 흡수를 활성화시키고, 이는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칼슘은 흡수율이 낮은 영양소다. 영아기 때는 섭취량의 60% 이상의 칼슘을 흡수할 수 있지만, 사춘기가 지나면 섭취량의 30% 정도만 흡수할 수 있다. 따라서 칼슘을 섭취하는 것만큼 우리 몸에서 칼슘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필요한 영양소가 라이신이다. 라이신은 우리 몸속의 단백질이 안정적인 구조를 이루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다. 단백질은 세포를 이루는 뼈대와도 같다. 그래서 라이신이 부족하면 단백질 구조의 안정성이 약해지고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 ▲집중력 부족, ▲탈모, ▲빈혈, ▲눈 충혈 등이 있다. 준필수 아미노산, 타우린과 아르기닌1, 타우린타우린의 주요 효능은 '피로 회복'이다. 그래서 자양강장제와 피로회복제, 에너지 음료에는 타우린 함량이 높다. 또, 타우린은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타우린이 담즙 분비를 촉진시켜서 간 기능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아울러 타우린은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인 영양소다. 타우린은 HDL 콜레스테롤 양을 증가시켜 혈압을 안정시키고 동맥경화를 방지한다. 2. 아르기닌아르기닌은 성장기의 아동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최원철 원장(이오의원)은 "아르기닌은 '소아기'에는 필수 아미노산에, '성인기'에는 비필수 아미노산에 속한다"라며 "소아기 때에는 성장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되면서 몸속에서 합성되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아르기닌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르기닌과 라이신을 함께 섭취하면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된다. 따라서 두 영양소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성장기에 접어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키조개,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키조개를 더욱 맛있게 즐기려면 싱싱한 키조개를 골라야 한다. 입이 벌어지지 않고 껍데기가 깨지지 않은 것이 싱싱한 키조개다. 키조개를 손질하는 법은 간단하다. 키조개를 위로 세우고 껍질 사이에 칼을 넣는다. 그다음, 관자를 중앙에 놓고 중심으로 저미듯 아래로 잘라준다. 이때 살아있는 키조개라면 칼을 넣는 순간 입을 다물 수 있다. 무는 힘이 엄청나기 때문에 무심코 손가락을 집어넣고 있지는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최원철 원장 (이오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