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같은 반려견에게 우리가 먹는 음식을 무심코 준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는 사람과 신진대사가 다르기 때문에 사람에게는 맛있는 음식이 반려견의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미국 건강정보사이트 healthline에서는 반려견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음식을 소개했다.
1. 아보카도숲에서 나는 버터라고 불리는 아보카도는, 심혈관계 질환과 대사증후군 등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보카도 열매와 잎 속에 들어 있는 식물성 화학물질인 퍼신(Persin)은, 사람에게는 안전하지만 반려견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반려견이 아보카도를 먹으면 퍼신이 폐와 심장 등에 축적되어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2. 자일리톨충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자일리톨. 하지만 반려견의 충치를 생각해 자일리톨을 먹였다간 큰일이 생길 수 있다. 개는 사람과 달리 자일리톨을 먹으면 인슐린 분비가 급증해 혈당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개는 체중 1kg당 0.1g의 자일리톨만 먹어도 저혈당증에 빠질 수 있으며, 심하면 구토를 비롯해 간 괴사, 호흡 곤란, 발작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자일리톨이 함유된 음식으로는 아이스크림이나 빵, 과자 등이 있다. 또한 사람이 쓰는 치약에도 자일리톨이 들어있기 때문에 반려견은 반드시 애견 전용 치약을 사용해야 한다.
3. 커피, 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카페인은 사람에게도 좋지 않지만, 반려견에게는 더욱더 치명적이다. 개는 사람보다 카페인을 더욱 빠르게 흡수하기 때문에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끼쳐 심박 수를 높이고 신경계를 자극할 수 있다. 개가 카페인을 섭취하면 2~4시간 내에 과도한 갈증이나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고, 과량 섭취하면 심장 박동 이상이나 폐 기능 부전을 일으키기도 한다.
4. 포도개가 포도나 건포도를 섭취한 후 독성 변화를 보이는 사례는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동물 독극물 관리센터(Animal Poison Control Center)에서 포도나 건포도를 섭취한 개를 연구한 결과, 혈중요소질소 농도와 혈청 크레아티닌 농도가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대표적인 임상 증상으로는 구토와 혼수, 식사 거부, 설사 등이 있다.
5. 초콜릿사람에게는 달콤한 간식이지만, 반려견에게는 초콜릿 속 테오브로민과 카페인이 신진대사를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특히 개는 테오브로민을 분해하는 속도가 매우 느려 심혈관계 확장 및 심박 상승을 초래하고 심하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반려견 체중이 20kg인 경우, 초콜릿 720mg만 먹어도 독성 증상을 나타내기에 충분하다. 특히 식탁 위에 올려 둔 초콜릿을 반려견이 몰래 먹는 경우가 많음으로 주의해야 한다. 이 밖에도 양파나 마늘, 마카다미아넛, 알코올이 든 음식 등도 반려견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위에 언급한 음식을 반려견이 최대한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부득이하게 먹었다면 섭취 음식과 구체적인 양을 파악하고 최대한 빨리 동물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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