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인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짜게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나트륨은 과다 섭취 시 체내 수분을 혈관으로 이동시키는데, 이때 혈액량이 증가하여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나트륨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소금 대신 향신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건강의학포털 Eat This, Not That은 혈압을 낮추는 천연 향신료 4가지를 소개했다.
1. 덜스 (Dulse)덜스는 대서양과 태평양의 북부 해안에서 자라는 해초의 한 종류로 고혈압에 좋은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려면 나트륨을 적게 섭취하는 것뿐만 아니라, 칼륨을 충분히 섭취해야 효과가 있다. 칼륨은 우리 몸에 남아있는 나트륨을 배설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혈압을 상승시키는 레닌 호르몬 활성을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칼륨은 열에 강해서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지만 수용성이기 때문에 데치거나 삶으면 많은 양이 손실된다. 특히 덜스는 기름에 볶으면 베이컨 맛이 난다고 하여 ‘해초 베이컨’이라고도 불린다. 기름으로 요리를 할 때는 불포화지방산이 많고 발연점이 높은 아보카도오일과 같은 건강한 기름을 사용하도록 한다.
2. 강황 (Tumeric)강황의 주요 효과 중 하나는 혈압을 내리는 동시에 몸의 염증을 줄이는 것이다. 강황에 들어있는 커큐민은 혈관 내피가 손상되지 않도록 막으며 이미 손상된 혈관에도 작용해 혈관의 과도한 수축을 막아준다. 강황은 흑후추와 만나면 혈관 확장 효과가 일어나 성분이 더 잘 흡수되도록 돕는다. 이는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동맥벽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효과는 물론 천연 항응고제 역할을 한다.
3. 마늘 가루 (Garlic powder)마늘에는 혈압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늘 가루를 섭취한 사람이 먹지 않은 사람보다 수축기 혈압은 6.0mmHg, 이완기 혈압은 2.7mmHg 낮아졌다. 연구진은 “마늘 가루가 혈압을 낮추는 것은 혈압 조절의 주요 시스템인 레닌-안지오텐신계를 억제한 결과로 여겨진다”며 “마늘의 알리신 성분도 동물연구에서 혈압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가열을 해야 스코르디닌이라는 성분으로 대체되면서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할 수 있다. 그러나 100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지니 주의해서 섭취해야 한다.
4. 파프리카 가루 (Smoked paprika)파프리카 역시 칼륨이 풍부한 식품으로 꼽힌다. 앞서 말했듯이 이 칼륨은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어 고혈압에 효과적이다. 이와 더불어 파프리카에는 피라진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피라진은 혈액 응고를 방지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파프리카는 비타민 C 함량이 과채류 중 최고로도 꼽히는데, 이 비타민 C 역시 혈관을 건강하게 해준다. 비타민 C는 콜라겐 합성을 도와 혈관의 탄력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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